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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시간은 예전보다 더 많은데도, 글 쓰는 습관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지
특별하고 재미난 일들이 꽤 벌어졌음에도 참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된다.
마지막 공개 포스팅이 막 봄볕이 내리쬘,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던 걸 생각하면
계절이 바뀌고 나서야 글을 쓰는 것이로구나.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이번학기 마지막 날 학교를 가면서, 문득 요 몇년사이 다가왔었던 여러가지 기회와 선택의 순간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과연 지금의 내 삶은 과거 어느 한 순간, 어떤 한 선택에 의해서 이렇게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 아님 그때 사소한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결국 돌고 돌아서 오늘의 형태로 삶이 펼쳐지고 있을까.
매 순간, 매 공간, 동시에 존재하는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를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순간,
그 가능성들은 곧 하나의 고정된 현실로 변화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고정된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 좁아진 시야 속에서 습관화 될 때, 우린 큰 변화에 대한 선택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불러오는 '현실'들은 묘하게도 어딘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매 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우린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 선택의 바탕이 되는 기준도 과연 우리의 선택에 의해 얻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여튼 사변적인 이야기는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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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선택 앞에서는 신속하고 말끔하게 한 쪽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 선택이 각자 삶에 가져올 영향력은 길고도 크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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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간'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만 간다.
한 없이 이기적이며, 계산적인 존재. 사익 앞에서 양심을 버리는 존재,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돌이켜볼 줄 보다는 남의 단점을 찾고 들추며 위로를 삼으려는 부족하고 멋없는 존재. 거짓으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본인 스스로를 드러내기 보다는 어떤 이미지로 가리는 용기없는 존재.
물질은 참으로 무섭다.
거짓 선전에 쉽사리 휘둘리는 다수의 불쌍한 인간들을 마주하는 것은 끔찍하다.
오직 주변에서 의미를 구하는 중심잃은 인간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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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만에 올리는 사진 몇 조각

한 폭의 수채화 같던 서울대공원 호수위에서의 절경을 바라보며..
안양, 근사한 분위기의 한 술집에서 맛도 좋았던 샹그리아와 함께..
시각의 도움없이 90분간 헤매이며 느끼는 세상의 모습.
해운대 일대에서의 또 다른 한장의 기억, 부산국제무용제. 부족한 팀장을 잘 도와줬던 고마운 우리 통역팀.
California에서 온 Santa Barbara Dance Theatre의 댄서들과 클럽에서 보냈던 즐거운 시간.
중국 Nanjing Art Institute 소속의 Kun Dance Troupe 댄서 한분과 통역팀 멤버들.
메입과 엄청난 활동력을 보유한 이슬이.
가족과 함께하는 간단한 생일 파티, 누나, 나, 또디의 생일이 하루차이로 붙어 있어서 한번에 해결-
리프트를 타고 도착한 국립현대미술관 앞 호수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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