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깡패같은 애인 :: 2010/06/23 02:22
![]() 영화를 보는 동안 사회인이 되어갈수록 잃어가는 것들이 떠올랐다. 잃어가는 것은 순수함 뿐만은 아닐 것이다. 자본주의의 강한 굴레 위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진솔하게 다가갈 심적, 시간적 겨를이 없기 때문일까. 누군가에게 자신을 열어갈 기회를 자꾸만 잃어가기 때문에, 이젠 여는 방법조차 잊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나. 그 누군가에게 진정 따뜻한 손길과 희생을 보이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는게 아닌가. 사실 그랬다. 나 본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있을 때, 누군가에게 의존하려 들기 보다는 스스로 다독거려왔기 때문일까. 누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그들의 곁에서 따뜻함이 되어 주기 보다는 그들의 멋없음과 나약함을 바라보려 하지 않았나. 인간적인 따뜻함을 모르는 사람이, 사랑을 알리가 있겠는가. +. 언젠가 그런적이 있었다. 길가에 지나다니는 차들이 슬로우 모션과 같이 느리게 움직이고, 소리는 늘어진 테입에서 나는 것만 같았던 적. A PERFECT GETAWAY 에서도 한 배우가 그와 흡사한 경험의 이야기를 한다. What the bleep do we know 에서도 흡사한 내용이 나온다. 어쩌면 세상은 마치 비연속적인 가능성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가, 우리 마음과 생각의 힘에 의해 그 즉시 선택된 형태의 모습들로 연속되어지는 지도 모를 일이다. +. 글쎄 몇몇 사람이 향후 5~10년의 모습을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라고 이야기 하긴 했다. 두고볼 일이다. 어찌보면 이미 선택은 만들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 일찍이 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세력들은, 인간의 생각과 마음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이것들을 다양한 수단으로 얼마나 탁월하게 길들이거나 둔화 시키고 있는지 놀랍기도 하다. 넘치는 진실과 거짓 정보들 속에서 판단력을 유지하긴 어렵고, 자본의 압박은 무겁기만 하다. 사람들의 눈과 귀에 입에 회자되는 이슈들은 항상 껍데기의 껍데기에 가까운 것들일텐데.. 이젠 너무 익숙하기만 하다. 엉터리로 돌아가는 지금의 자본주의에 잘 길들여지려고 하고 있는 자신을 이따금씩 발견할 때면, 안타깝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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