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 2010/07/04 15:57
![]() 촬영을 하는 동안은 뚜렷한 개성과 인격을 지닌 누군가가 되어 그들의 삶을 사니깐. 정작 자신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 본다면, 어딘가 그렇게 강하게 특징 지을만한 게 잘 있을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볼 때 가끔은 상황에 따라 현재의 자신과 조금 다른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내지는 않나. 인간 자체가 갖는 특별함' 같은 것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살아가야 하는 방법이 꼭 정해진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인가. 그 틀을 따라가길 거부할 수록 피곤한 일들은 많이 생기기 때문인가. 거부하기엔 이미 연루된 것들이 너무나 많고, 점점 더 많아질 것이 뻔한데. 인간은 환경과 경험, 자극과 교훈에 의해서 끊임없이 반응하며 변화해 가긴 한다. 때론 퇴보하고 때론 전진하고, 쓰러지고 성장하기를 반복하면서도 항상 무언가 배울 점이 있다고 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언젠가 누가 이 모습을 바랐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마도 우리 자신과 주변의 무의식적인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미디어와 교육이 이끌어온대로 비판없이 받아들여오고, 다수가 움직이는 경향만을 무심결에 좇는 어리석은 습관이 당연하게 들여왔으니깐. 생각은 이미 만들어진 틀 안에서만 움직인다. 틀 안에서는 진정한 창조란 존재하지 않을텐데. 얻은 것들에 대한 집착, 안정(고정)을 바라는 마음. 그것이 보수이고, 변화를 만드는 것에 반하는 흐름이니깐. 젊음. 왜 자꾸만 잊어가는가. 바늘 구멍 사이에 끼어있는 먼지만 관찰하다간 이내 시력은 저 멀리 숲 전체를 볼 적응력을 잃어갈 것이다. 그래도 세상은 너무나 넓고 살아볼 만 하며, 찬란하고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것들로 가득할 것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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